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 1층 1구역 후기!!


2024년 12월 29일
오랜 기다림 끝에 성시경 연말 콘서트를 다녀왔다.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9월 '자오늘은' 공연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아 다시 한 번 성시경의 무대를 보고 싶어서 예매를 시도했다. 예매 전쟁이 치열했지만 운 좋게 표를 구할 수 있었고, 결국 혼자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처음엔 혼자 가는 게 어색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았다. 성시경 콘서트는 워낙 인기가 많아 표 구하기가 어려우니, 팬이라면 누구나 혼자라도 오고 싶은 공연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자 그런 걱정은 모두 사라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태양계'와 이번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 '산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성시경의 목소리는 녹음된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라이브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훨씬 깊었다. 수천 명의 관객이 숨죽여 그의 목소리를 감상하는 순간, 그 분위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날의 특별한 게스트! 바로 슈퍼주니어의 규현이었다. 규현은 '그렇지 않아'와 신곡, 그리고 '광화문에서'를 불렀는데, 그의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었다. 규현이 등장했을 때, 마치 사슴 같은 비주얼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무대를 즐겼다.

하지만 가장 웃겼던 순간은 따로 있었다. 성시경이 인간극장 스타일로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준비한 것! '따따따단~~' 하는 음악과 함께 성시경의 소소한 일상이 스크린에 펼쳐졌고, 관객들은 빵 터졌다. 그리고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까지! 현장에서 본 모든 사람이 폭소를 터뜨렸을 정도로 센스 넘치는 연출이었다. 역시 성시경은 발라드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도 최고다.

더 놀라운 건, 싸이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는 것! 발라드 무대에서 모두가 차분히 감상하던 분위기에서, 싸이가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이 뛰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의 무대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차분해지는 분위기. 이런 극적인 반전이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다. 싸이 콘서트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날 남편도 큰 역할을 해줬다. 나를 콘서트장까지 데려다주고, 끝나고 데리러 와줬다. 게다가 성시경 응원봉도 사주고, 성시경 피규어와 함께 사진도 찍어줬다. 덕분에 더 행복한 시간이 되었고,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성시경 연말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그의 목소리와 무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머와 반전까지, 모든 순간이 완벽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