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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맛집탐방기

겨울왕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기 - 덕유산 설경과 무주리조트 스노우보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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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2월, 우리 가족은 덕유산으로 겨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친정부모님과 함께하기로 했던 여행이 건강상의 이유로 우리 가족 네 명만의 여정이 되었지만, 그 또한 특별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덕유산의 새하얀 설경에 매료되다
이제는 소실된 설천봉 상제루 쉼터

덕유산 자락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생각보다 온화한 날씨에 안도했던 것도 잠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온몸을 휘감으며 이곳이 진정한 '겨울왕국'임을 실감케 했죠.

향적봉 정상에서 마주한 파노라마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설산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최근 설천봉 상제루 쉼터가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보니, 그날 찍은 사진들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 느껴지네요.

무주 '숲속의 아침'에서의 포근한 하룻밤


산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선택한 숙소는 무주 '숲속의 아침' 펜션의 하늘정원이었습니다. 바깥의 추위가 무색하게 포근했던 객실에서, 우리는 창 너머로 펼쳐진 고요한 설경을 바라보며 겨울 동화 같은 밤을 보냈습니다.

인증샷 ㅎㅎ

15년 만의 스노우보드 도전기


여행 둘째 날, 우리는 무주리조트에서 스노우보드에 도전했습니다. 15년 만에 보드를 접한 저와 달리, 처음 타보는 아이들은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죠. 처음에는 넘어지기 바빴지만, 금세 슬로프를 누비며 내려오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반면, 저는 굳어버린 몸이 말썽이었습니다. 자꾸만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다음 날까지 온몸이 쑤시더군요. 초보자 코스에서 리프트를 다섯 번이나 타며 도전했지만, 결국 우리 가족 중 제가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에는 꼭 함께 와서 덕유산의 절경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스노우보드는 좀 더 연습한 후에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


여행 꿀팁

- 덕유산 곤돌라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 설천봉과 향적봉은 바람이 매우 강하니 방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 스노우보드는 초보자의 경우 강습을 받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무주 '숲속의 아침' 펜션은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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